AGD 제도•디펄핀 해결책 따져, ARS 설문조사•식사 제공 시정명령 경위 물어
▲ 지난 12일 부산에서 열린 29대 치협 회장단 입후보자 정견발표회에서 세 후보들이 질의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ARS 개인정보 유출 없다”• “충남 토론회 식대 개인 지불”
또 이상훈 후보는 김철수•최남섭 후보에게 ARS를 통한 설문조사 시정명령 배경과 충남 정책토론회 과정에서 충남지부장이 식사 등을 제공해 시정명령을 받은 경위에 대해 각각 질의했다.
김 후보는 “공약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과의 소통이라는 인식하에 여론조사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여러 의견을 통해 진의가 왜곡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선관위에서 바로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민감한 부분에 대해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둔 상태다. 혹시 이로인해 회원들의 마음이 불편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회원 정보 유출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는 “치과의사들이 저녁시간을 이용해 정책을 발표하는데 배를 곯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후보들이 식대를 지불했다면 분명 선거법 위반일 것이다. 충남지부장 개인이 지불했는데 이를 갖고 충남지부 예산으로 지불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최 후보는 “그 이후로 전국의 회원을 만나고 싶었지만 식대 문제 때문에 정책도 회원에 전달할 기회도 끊기고 말았다.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철수 후보는 최남섭 후보에게 함께 출마한 두 부회장 후보는 대형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동네치과 살리기에 나설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에 대해 최 후보는 “부회장 후보 2명에 대해 언급했는데 안민호 부회장 후보는 치과병원을 운영하지만 대형병원이 아닌 동네치과와 똑같이 일반 진료하는 병원이며, 장영준 부회장 후보를 일컬어 대형치과병원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확인해본 결과 현재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치과 일을 하고 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저를 포함한 후보들은 동네치과의 애환이라는 게 오히려 병원도 경영해보고 병원 이사장도 해보면서 병원의 치과수입도 알아야 동네치과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아울러 저는 30년간 달동네에서 개원해본 경험도 있고, 지금도 혼자 치과를 경영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남섭 후보는 김철수 후보에게 김 후보 치과 홈피에 게시된 치과내부사진을 보면 영문으로 ‘Dr. Kim’s Orthodontic Clinic’으로 일차기관 전문의 표방을 하고 있는데 교정치료만 하는지 유무에 대해 묻자 김 후보는 “치과 대기실에 ‘김철수 치과의원’이라고 크게 돼있고, 그 밑에 영문으로 ‘The Kim’s Orthodontic Clinic’이란 표시가 아주 조그맣게 돼 있는데 제가 의도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인테리어 업자가 관행적으로 포함한 것으로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은 아니다”며 “저는 교정과를 수련했지만 교정환자는 거의 안보고 있으며, 처음부터 임플란트, 보존 등 일반진료를 모두 했다”고 설명했다.
AGD 정책 방안 있나? "취지 맞게 수정보완"
이어진 청중질의에서는 AGD제도에 대한 정책방향과 디펄핀과 ZOE 사용 금지에 대한 해결책, 치과의료의 세계화 등에 대한 정책이 언급됐다.
AGD제도와 관련해 김철수 후보는 “AGD제도의 당초 취지는 소수전문의제를 보완해 치대 및 치전원 졸업생들에 수련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좋은 제도인데 그 이후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자격증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취지가 일부 퇴색됐다”며 “이를 통해 이미 교육을 이수했고 자격을 받은 6천명의 회원에게는 통합치과전문임상의 자격을 복지부로부터 인정을 받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남섭 후보는 “대의원총회의 위임으로 AGD제도 개선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분석 검토한 결과 수련기관에서 수련받는 젊은 치과의사에 대해서는 계속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며 “문제는 수련기관에서 정식으로 2년간 수련을 받는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3년간 시행했던 경과조치와 혼돈해서는 안될 부분이 전문의제와 연동시킬 경우 정식 2년 수련을 받아 AGD 인증서를 받은 사람과 경과조치로 받은 사람을 어떻게 차등할 것인가가 어려운 부분이다. 전문의제와 연계가 안된다면, 이 제도는 정식으로 2년간 수련받는 제도로 권장하고 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후보는 “AGD제도는 수련을 못 받는 치과의사를 위해 일본의 예비면허제도와 같이 각 과별로 섭렵하는 통합치과 개념으로 어느 정도 임상을 익히고 나와서 개원을 할 수 있는 취지는 좋았으나 경과조치로 인해 젊은 치과의사들의 불만만 생겼다”며 “결국은 복지부에서 인정도 안하는 장롱면허가 됐다. 이 제도의 계승보다는 수정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치의신보 편집권 독립 VS 협회 기관지 역할있다
이날 상호질의에서는 치의신보 보도방식이 편파적이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반면 치협 집행부의 성과를 홍보하는 것이 기관지로서의 역할이라는 반박도 나왔다.
이상훈 후보는 김철수•최남섭 후보에게 기관지가 전체 치과의사를 대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치협 집행부를 더욱 대변하고 비판적인 부분은 누락하거나 축소한 부분에 대한 생각과 기관지에 대한 독립성에 대해 질의했다.
김 후보는 “정책포럼을 하면서 전문의제도와 이언주 법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치의신보 1면을 통해 인신공격성 발언이 게재됐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선거용 발목잡기라고 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는 종속권이라 생각해 (편집권을)독립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반면 최 후보는 “치의신보가 협회나 집행부를 대변하지 않으면 누가 홍보하고 누가 보도해주겠냐”고 반문한 뒤 “치의신보 독립회계로 돼 있는 부분 잘 알고 있지 않나. 너무 막연한 생각을 갖고 말씀하면 대답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후보는 “편파보도라고 하는데 김철수 후보의 경우 정책포럼 보도자료, 성명서 낱낱이 다 보도했다”면서 “오히려 제가 공보담당 부회장인데 저에 관한 기사를 쓰지 않았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선거용 발목잡기, 또는 선거용 홍보라고 얘기하는데 막연한 피해의식”이라고 말했다.
디펄핀, 사용제한 문제 많다 세 후보 "대체재 개발 마땅"
아울러 최근 사용제한이 된 디펄핀, ZOE와 관련한 해결책을 묻는 질의도 나왔다. 세 후보 모두 대체재 개발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남섭 후보는 “디펄핀 대체재 개발 방향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식약처에서 승인하고 안전한 제품이 있으면 회원에 적극 권유할 생각이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ZOE도 다 준비가 돼 마지막 임상소견서를 준비하고 있으므로 4월중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훈 후보는 “디펄핀은 매우 편리한 약재지만 치과의사들 스스로도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경우 많다”면서 “디펄핀이나 ZOE도 식약처에서 근거를 갖고 금지한 것으로 대체재를 적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철수 후보를 대신해 답변에 나선 전영찬 부회장 후보는 “디펄핀은 발암물질로 문제제기가 된 만큼 포기하는 것이 맞다”면서 “ZOE는 식약처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치과계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한 재료가 있다면 찾아서 쓰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선거취재팀
원문출처 http://www.dailydental.co.kr/news/article.html?no=84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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